전 세계 인공지능(AI) 보안 기술 특허 출원이 최근 10년 간 40배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005930)가 특허 출원 수로 6위에 올랐다.
특허청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 출원된 AI 보안 기술 특허 출원을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2012년에는 전 세계 관련 특허 출원이 37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1492건에 달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2987건(45.9%)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961건(30.2%), 한국이 492건(7.6%), 일본 225건(3.5%) 순이었다.
AI 보안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AI를 활용하여 해킹을 탐지하고 예방하는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과 AI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는 ‘AI를 위한 보안 기술’이다.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은 전체 AI 보안 기술의 85%를 차지하는 주요 기술이지만, 2019년 이후 특허 출원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AI를 위한 보안 기술은 최근 5년간 특허 출원이 연평균 68.1% 늘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IBM, 스트롱포스와 같은 미국 기업들이 상위 10개 중 9개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6위를 기록했다. 사용자 인증 분야로만 좁혀서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위와 6위를 차지하였다.
전범재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AI의 활용과 디지털 전환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AI 보안 기술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을 지키는 필수 기술”이라며 “특허청은 급성장하는 AI 보안 기술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핵심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특허 분석 자료를 적시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