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지난 9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장려금 현장간담회'에서 '이공계 대학원 연구생활장려금 지원방향' 발표를 듣고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학연구소가 스타트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인력 양성을 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1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학연구소와 스타트업의 공동혁신 R&D를 지원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혁신 R&D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과기정통부 계획의 일환이다.

국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대학연구소가 있다.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와 선도연구센터, 기초연구실, 기업출연 연구소 등이 있다. 이 중에는 윤석열 정부가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과 관련된 R&D를 진행하는 곳도 적지 않다.

과기정통부는 이런 대학연구소를 혁신도전형 스타트업과 연계해 공동 R&D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략기술 분야의 대학연구소에 스타트업을 입주시키고, 연구자와 학생연구원이 스타트업과 함께 연구와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식이다. 자연스럽게 대학의 이공계 인력을 기업의 R&D 인력으로 키울 수도 있다.

괴기정통부는 사업 첫 해인 내년에 대학연구소 5개를 개방형 공동 혁신 R&D 센터로 지정할 계획이다. 첫 해에는 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센터마다 15억원을 지원한다. 2028년까지 총 사업비는 476억원에 달한다.

과기정통부는 대학연구소를 스타트업의 R&D 거점으로 삼으면서 일본 오사카대학의 공창(共創)기구를 벤치마킹했다. 오사카대학이 만든 공창기구는 대학이 지역과 산업계와 함께 혁신에 나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집단·융합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한 우수 대학연구소를 발굴해 스타트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공공기술 사업화를 추진하겠다”며 “국가전략기술분야 대학연구소를 산학협력과 혁신적 성과 창출 거점으로 육성하고, 스타트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