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양 자원 탐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7일 처음 출항 한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의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연구 측면에서의 활용뿐 아니라 재난재해와 국방 분야까지 탐해 3호의 활용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1일 전남 여수시 소노캄에서 탐해 3호 취역기념 ‘해양탐사의 새로운 도약’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지질연이 주최하고, 한국자원공학회와 한국석유공사가 주관했다.
심포지엄은 ‘2024 한국자원공학회 학술대회’ 특별 세션으로 운영됐다. 지질연은 이번 심포지엄으로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 취역에 맞춰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가 공동 연구를 강화할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지질연 탐사선건조사업단장은 ‘자원안보와 해양과학 발전을 위한 탐해 3호 역할’을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섰다. 이후 탐해 3호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화학(地化學) 연구와 지구조(地構造) 연구, 해역지진, 국방 같은 폭넓은 주제로 발표 세션을 진행했다.
탐해 3호의 탐사 계획을 발표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최윤석 지질연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장은 국내·대양·극지 해양 자원탐사와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공간 확보, 해저 지질재해 원인 파악, 해저 지질도 작성 같은 탐해 3호의 임무를 소개했다. 탐해 3호는 지난 7일 한반도 서해 군산분지에서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찾기 위해 첫 출항을 했다. 탐해 3호는 내년 태평양 해저 퇴적물에서 희토류 매장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탐해 3호가 세계 곳곳의 바다를 누비며 탐사를 수행해 한국 해양 자원 탐사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며 “산·학·연 협력과 탐해 3호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