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인공지능(AI) 영상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특허출원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최근 10년간(2011년~2020년) 주요국 특허청에 출원된 ‘AI 영상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특허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202건, 25.4%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2위는 중국이 143건으로 차지했고, 일본 139건, 미국 135건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 품질관리는 제조업의 각종 검사 공정에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적용해 물체의 크기, 패턴, 문자, 형태 등을 신속·정확하게 판단해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기관 별로는 글로벌 반도체 계측·검사장비 업체인 미국 KLA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2위는 삼성전자 25건, 3위는 독일 지멘스 19건, 4위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18건, 5위는 네덜란드 ASML 14건 등이었다.
이밖에 국내 기업 가운데 LG전자가 10건으로 10위에 올랐고, 고영테크놀러지가 7건으로 15위, 라온피플 및 현대자동차 각 6건으로 17위로 이름을 올렸다.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분야의 전 세계 특허출원은 2011년에 6건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52.3%씩 증가해 10년 뒤인 2020년에는 44배인 264건으로 늘었다.
기술 분류별(IPC)로 보면 이미지 데이터 처리기술(IPC: G06T)에 대한 출원이 29.9%로 가장 많았다.
세계적으로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특허의 82.3%를 기업이 출원하고 있으나, 한국은 기업 비중은 66.8%로 다소 낮고, 공공 분야(13.4%), 개인(10.4%) 및 대학(9.4%)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박현수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대학이나 출연연에서 개발한 경쟁력을 갖춘 특허 기술들을 중소·중견 기업이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스마트 품질관리 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핵심 기술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관련 분석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