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생명과학 클러스터 내 연구단장 2명을 신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구본경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IBS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생명과학 클러스터 내 연구단장 2명을 신규 선임했다.

31일 IBS는 구본경 IBS 부연구단장을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으로 선임하고, 강봉균 서울대 석좌교수를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공동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본경 단장은 포항공대에서 분자생명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포항공대, 서울대, 네덜란드 후브레흐트 연구소에서 연구했다. 지난 2013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줄기세포연구소 그룹리더를 맡았으며 2017년에는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IMBA) 그룹리더를 했다. 2021년 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 부연구단장으로 부임해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및 줄기세포에서 유전학적 방법론을 연구해 왔다.

구 단장은 모자이크 유전학을 통해 생쥐 모델로 암 발생 초기 단계를 추적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런 업적을 바탕으로 그는 제12회 생명의 신비상 장려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하는 ‘202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꼽히기도 했다.

구 단장은 “이제는 DNA 염기 하나를 치환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해진 유전자 교정 기술을 줄기세포 및 다양한 동·식물에 활용할 때”라고 말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생명과학 클러스터 내 연구단장 2명을 신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강봉균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공동단장./조선DB

강봉균 단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4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강 단장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등에 2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 단장은 듀얼 이그래스프(dual eGRASP) 등 혁신적인 분자유전학적 방법을 연구에 적용해 새로운 기억의 저장을 중재하는 스냅스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분자적 수준에서 정밀하게 밝혀왔다. 이 분야를 특성화한 그는 2012년 대한민국 국가과학자에, 지난 2021년에는 서울대학교 석좌교수에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미국신경과학회 학술프로그램 분과장을 역임하고 있다.

강 단장은 “IBS의 역량을 최대한 응집시켜 인류의 최대 난제인 ‘뇌의 작동 원리’를 밝히고 세계 뇌과학 연구를 주도하는 데 젊은 연구자들과 함께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