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우수한 젊은 연구자를 장기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한우물파기 기초연구(한우물파기)’ 과제를 선정해 3월부터 지원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한우물파기는 과기정통부가 젊고 유망한 연구자를 장기간 지원해 한 분야에서 도전적인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사학위 취득 후 15년이 되지 않은 연구원의 도전적, 혁신적 기초연구 과제 15개를 선정해 매년 2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총 10년간 지원한다. 15개 과제 중 일부는 1년차에 연구 시설·장비 구입을 추가 지원한다.
이달부터 지원을 받는 과제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일례로 류홍열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후성유전학적 조절로 노화를 제어하는 기전을 규명하는 것을 비롯한 노화 극복 연구를 수행한다. 후성유전학은 DNA 염기서열 전체가 아닌 부분적 변화나 DNA 주변 부위의 단백질 변화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김유형 서울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암조직 혈관을 줄이는 항암제가 내분비조직 혈관에 문제를 일으켜 다양한 내분비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을 막고자 부작용 없는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몸속 미세혈관 이해도를 높이는 연구를 수행한다.
김영기 포스텍(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스스로 움직이면서 목표물을 탐지·추적하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다기능성 초소형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실장은 “앞으로 한우물파기 신규과제 수를 차츰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우물파기는 지난해 11월 공고 후 신청한 207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평가역량이 검증된 우수한 전담평가단을 구성하여 토론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선정했다. 전담평가단은 단순 연구과제 선정을 넘어 젊은 연구자들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연구 방향에 대한 컨설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정기워크숍까지 전담해 한우물파기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