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3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혈액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제2차 혈액관리 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헌혈 연령 상향 검토, ALT(간기능) 검사 폐지 추진, 저녁·주말 헌혈 확대, 다회 헌혈자 인센티브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헌혈 인구 감소와 고령층 수혈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헌혈 참여 기반을 넓히고 혈액 공급 체계를 안정화하겠다는 취지다.

다음은 김희선 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장의 일문일답.

지난 2월 15일 서울 종로구 헌혈의집 광화문센터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뉴스1

-헌혈 가능 연령은 몇 살까지 높일 계획인가.

"지난해 12월 관련 연구용역을 마쳤다. 가장 중요한 전제는 안전성이다. 연령 상한을 높이되 조건 없이 일괄 상향하는 방안과, 5세 단위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오후 6시 이후 헌혈, 주말 운영 확대 계획은.

"연말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중 관련 규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관건은 인력 문제다. 오후 6시 이후 운영이나 주말 운영은 모두 초과근무와 연결된다.

공무원이 헌혈하면 공가를 쓸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기업들에도 헌혈 공가 확대 시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젊은 세대 헌혈 참여를 늘리기 위한 전략은.

"우선 헌혈의집 위치를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한양대 인근 헌혈의집을 성수동으로 이전했다.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기념품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일본은 아이돌 포토카드나 캐릭터 굿즈처럼 헌혈 참여와 연계된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셜미디어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관련 예산은 어떻게 조달되나. 수가 인상 계획도 있나.

"2004년 이후 혈액 인프라 예산은 건강보험 수가 체계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 혈액원은 야간·주말 근무가 많아 인건비 부담이 큰 편이다. 이런 비용 증가를 반영해 지난해 혈액 수가를 인상했다.

수혈 환자의 본인 부담은 크지 않다. 대부분 중증 환자여서 평균 본인부담률은 5~10% 수준이며, 나머지는 건강보험 재정에서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