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홍역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보건 당국의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 환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늘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청이 인용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동남아 홍역 환자는 6726명으로, 전년 동기(2940명) 대비 2.3배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방글라데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간 2897명이 확진됐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환자의 23배 수준이다. 이 기간 사망자도 31명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규모 유행은 없지만, 해외 유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기준 국내 홍역 환자는 모두 6명으로, 이 가운데 2월에 3명, 3월에 1명, 이달 들어 2명 발생했다. 이들 환자 중 4명(66.7%)이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국제 이동 증가와 백신 접종률 저하가 홍역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인 만큼, 해외여행 전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방문 시 유행 국가를 사전에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