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소아 환자의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취약지역 의료기관 14곳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역·필수 의료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 기관 육성 사업'으로, 소아청소년과 병의원과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야간과 휴일에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이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새롭게 도입된 모델로, 기존 달빛어린이병원과 운영 방식이 다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주 7일, 평일 야간(18~23시)과 휴일(10~18시)에 운영하는데,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 참여 의료기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주 20시간 범위에서 야간·휴일 진료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정부는 선정된 의료기관에 연간 1억2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씩 분담되며, 인건비와 야간·휴일 진료 운영 등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이 소아 야간·휴일 진료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의료기관은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4월 중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며, 5월까지 전 기관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14개 의료기관은 다음과 같다.
▲부산 동구 일신기독병원, ▲부산 남구 W365메디컬의원, ▲대구 수성구 21세기연합소아과의원, ▲인천 남동구 아이사랑365소아청소년과의원, ▲인천 부평구 다나은365의원, ▲경기 구리시 무지개연합의원, ▲경기 용인시 수지구 수지도담소아청소년과의원, ▲강원 태백시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강원 속초시 속초의료원, ▲강원 영월군 영월의료원, ▲충북 진천군 혁신성모병원, ▲전남 나주시 엔에이치미래아동병원, ▲경북 영천시 영천제이병원, ▲경남 남해군 남해병원 등이다.
이 중 상당수는 평일 저녁 시간대(오후 6~9시 또는 11시)와 주말·휴일에도 진료를 제공해, 보호자들이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 추가 공모를 통해 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그동안 경증 소아 환자가 갈 곳이 없어 응급실로 몰리면서 발생했던 과밀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동네 병의원이 힘을 합쳐 지역의 의료 체계를 개선하고 소아 진료 기반을 강화해, 환자의 건강권 보호는 물론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 사업 참여 병원은 지난달 공모와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