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 환자 수는 3096명으로 집계됐다. 장기 유형별로 신장 1676명, 간장 1117명, 췌장 72명, 심장 142명, 폐 88명 등이다.
최근 5년간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 환자 수는 2020년 2191명, 2021년 2480명, 2022년 2919명, 2023년 2909명 등으로, 매년 늘었다.
전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늘었지만 뇌사 기증자 수는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장기이식 실적도 2020년 5883건에서 작년 5030건으로 감소했다. 의료기관의 뇌사 추정자 신고 건수는 늘었으나, 뇌사자 가족이 기증에 동의한 비율은 2022년 31.8%, 2023년 31.4%, 2024년 31.2%, 올해 8월 기준 27.5%로 줄었다.
남인순 의원은 "인구 100만 명당 기증자 수인 뇌사 기증률이 미국 28.4%, 스페인 26.2%, 스웨덴 17.1%, 독일 11.4% 등인데 우리나라는 7.8%에 머물고 있다"며 "대중매체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생명나눔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남 의원은 "현재 뇌사 장기기증만 진행하고 있으나 연명의료결정법과 연계해 '순환정지 후 기증'(DCD) 도입이 필요하다"며 "신속한 기증과 이식 진행을 위해 관계 기관 전문 의료인이 기증자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