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동안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년 이내에 사망한 확률은 15.8%였다./클립아트코리아

최근 10년 동안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5.8%가 1년 안에 사망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심장 근육 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다.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에는 심장마비에 이를 수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3만4969건으로 10년 전인 2012년(2만3509건)보다 48.7%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8배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남성이 101.6건, 여성이 35.1건이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안에 사망한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2년 기준 15.8%였다. 성별로는 여성의 치명률이 23.1%로 남성의 13.3%보다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은 36.8%였다. 70대는 18.5%, 60대는 9.3%, 50대는 5.8%, 40대는 4.4%, 30대는 2.9% 순이었다.

심근경색증 발생률과 치명률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남성은 50대와 60대 환자 비중이 높고 여성은 70대와 80대 고령층 환자 비중이 높았다.

2011-2022년 심근경색증, 뇌졸중 발생 건수 추이./질병관리청

뇌졸중 발생 건수도 증가했다. 2022년에는 11만574건으로 2012년 대비 9.8% 증가했다. 발생률은 남성이 242.7건, 여성이 188.9건이었다. 80세 이상 발생률은 10만 명당 1515.7건으로 가장 높았다.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22년 20.1%였다. 여성이 22.1%로 남성의 18.5%보다 높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질환”이라며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큰 만큼, 신속한 응급의료 체계와 권역별로 중증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계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