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가 개발한 뇌 컴퓨터단층촬영(CT) 관류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JLK-CTP'./제이엘케이

의료 인공지능(AI) 분야의 최초 상장 기업인 제이엘케이(322510)가 미국에 이어 일본 의료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이엘케이는 뇌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으로 혈액 흐름을 분석하는 AI 솔루션 JLK-CTP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일본 후생노동성(PMDA) 인허가 획득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JLK-CTP는 뇌 CT 영상을 분석해 혈액 흐름이 저하된 영역과 뇌 손상 정도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의사는 이를 활용해 뇌졸중 환자의 수술과 시술 여부를 효과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제이엘케이는 미국과 일본을 동시에 겨냥해 세계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혁신적 도구인 뇌졸중 AI 솔루션이 일본에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뇌졸중은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으로 환자의 약 80%가 60대 이상이다. 일본도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뇌졸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일본의 AI 의료시장 규모는 89억 달러(약11조원)에 육발할 것이란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방한한 일본 국립 뇌심혈관 센터 마나부 이노우에(Manabu Inoue)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AI 솔루션이 기존 일본에 소개된 솔루션들보다 더 혁신적이고 편리하다”고 평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뇌관류(CTA, PWI), 확산강조(DWI), 뇌출혈(ICH) 솔루션들의 성능이 매우 우수해 일본을 비롯한 세계 뇌졸중 진단 시장에서 크게 사용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일본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까지 PMDA에 총 5개의 뇌졸중 솔루션을 신청하고 2개 이상 솔루션의 PMDA 인허가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 측은 “JLK-CTP의 이번 일본 인허가 획득을 계기로 이미 신청을 완료한 MR 기반 솔루션 JLK-PWI의 획득 절차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