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 중환자실 앞./연합뉴스

전공의들이 이탈한 의료대란 기간 동안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환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중환자실 입원환자·사망자 자료를 제출받아 전년동기와 비교분석해본 결과,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2월에 전년대비 사망률이 1.1%p 늘었고, 3월에는 0.9%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가 이탈한 지난 2월 중환자실 입원자 수는 2만8665명으로 전년 동기(2만8509명)와 비슷했지만, 사망자는 3548명으로 사망률이 전년 대비 1.1%p 늘었다. 3월에는 입원자 수가 전년대비 줄었으나, 사망자는 늘어 사망률이 0.9%p 늘어났다. 2~5월 합계 사망률은 전년대비 0.4%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의료기관 종별 사망률 증감을 살펴본 결과,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2월에는 전년 대비 사망률이 상급종합병원에서 1.3%p, 빅5병원에서 1.6%p, 종합병원에서 0.8%p, 일반 병원급에서 4.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 의원은 “중환자실 의료인력이 줄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정상적으로 저평가된 중환자실 수가 정상화를 기반으로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확충 등 인력, 장비, 시설, 운영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