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환자와 보호자가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개천절 공휴일인 3일과 주말, 9일 한글날 등 연휴가 징검다리 형태로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추석 명절에 이뤄졌던 응급의료 체계 유지를 위한 지원을 연장한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분간 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환자 진료 체계를 유지한다. 추석 연휴 전후로 9월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올렸던 권역·전문·지역 응급의료센터전문의 진찰료 추가 가산과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추가 가산 지원도 11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복지부가 전국 응급실마다 지정한 1대1 전담관을 지정해 운영에 차질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살피고 운영과 인력 채용을 위한 재정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복지부가 발표한 응급의료 통계에 따르면 1일 기준 전국 411개 응급실 중 5개를 제외한 406개 응급실이 24시간 정상 운영되고 있다. 야간 응급실 운영을 한 달간 중단했던 건국대 충주병원은 전날인 1일부터 24시간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

강원대병원도 주말과 공휴일에 성인 대상 야간진료를 1일부터 재개했다. 다만 공휴일인 3일과 9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평일, 주말·공휴일과 관계없이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세종충남대병원는 매일 야간 진료를 중단하고 있고, 이대목동병원과 충북대병원은 매주 수요일 성인 야간진료를 제한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센터는 응급실을 부분 운영한다.

정부는 추석 연휴에 경증환자가 지난해보다 70% 이상 줄었던 것처럼, 이어지는 연휴에도 응급의료가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될 수 있도록 경증·비응급 환자들이 응급실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0월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공휴일이 있는 만큼, 의료 이용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하겠다”며 “증상이 경미할 경우 우선 동네 병·의원을 찾아주시고, 큰 병이라 생각되면 119에 신고하시는 등 응급실 이용수칙을 계속해서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징검다리 휴일에도 지난 추석에 소개된 것처럼 네이버 등 검색엔진에 ‘응급’이라고 입력하고 ‘응급의료포털 E-Gen’에 들어가 운영하는 응급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고 지도앱에서도 응급진료 의료기관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