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연합뉴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1~7월 응급실 내원 환자 사망자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공의 이탈 이후 5개월 동안 전년 대비 응급실 이용 환자 수가 줄었음에도 응급 환자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반박 설명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2만717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만8123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경증환자 사망도 2023년 553명에서 올해 48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증 환자 수는 올해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등증과 경증 환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사망률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분모에 해당하는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는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는 학계의 판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응급실 409개소 중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은 404개소로 전날과 같다. 지난 9일 기준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일 평균 1만6239명으로, 이는 평시(1만7892명) 대비 91% 수준이다.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전체 내원 환자의 약 41%인 일 평균 6665명이며, 이는 평시(8285명)의 80% 수준이다.

정 실장은 “국민의 협조로 경증 환자 내원이 감소해 응급실 내원 전체 환자 숫자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 의료진, 정부 모두가 협력해야 할 때”라며 “응급실을 지키는 의료진의 노고와 응급실 이용에 적극 협조해 주는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