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단계별 참진드기 모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국방부·보건환경연구원 등과 함께 전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 강화군과 충남 당진시, 충북 충주시, 경북 김천시, 강원 삼척시, 전남 곡성시, 제주시를 비롯해 총 18곳이다.

SFTS는 사람에게 감염되면 사망률이 20%에 달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게 물려 전염될 수 있다. 5∼14일 안에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은 작은소피참진드기다. 국내에서 SFTS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35명이 사망해 누적 치명률은 약 18.7%다.

참진드기는 유충·약충·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주에 기생하며 흡혈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4∼5월 약충이 발생해 6∼7월에는 성충, 9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참진드기를 피하려면 풀밭에서 30분 이상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 특히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의 옷과 긴 바지를 입고, 귀가 후에는 목욕해야 한다.

만약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했을 때는 2차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SFTS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