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비공개 긴급 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이 "정부가 의대생 증원 규모를 조건으로 걸지 말고 전공의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전의교협 비공개회의를 열고 전공의들의 단체 행동에 대한 의료 공백 사태의 해결책을 의논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회의에서 결의는 하지 않았다"며 "학생 휴학에 따른 유급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또 기존 정원 3058명에 내년 2000명이 추가로 입학하면 교육받을 인원이 너무 많다"며 "그렇게 되면수업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의대 교수들의 연이은 사직 소식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선택인 만큼 협의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의 교수들은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낼 예정이다. 그는 "사직하겠다는 교수들이 많다"며 "사직은 자발적인 것이기 때문에 하라, 하지말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이번에 이렇게 뛰쳐나갈 줄은 몰랐고 대한의사협회도 몰랐을 거다"라며 "2020년 파업 당시 전공의들이 의협과 교수협의회에 배신감을 많이 느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부가 전공의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번 사태의 출발점인 정부의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정부는 대화하자면서도 전공의들이 원하는 건 절대 들어주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게 대화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2000명 규모를 양보 못 한다는 조건을 빼고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