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장애를 겪는 장애인들의 노화 속도가 비장애인에 비해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애인의 건강 관리에 참고할 중요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립재활원은 오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주제로 ‘장애인 건강보건통계’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재활원에 따르면 장애인의 노화 주기는 비장애인보다 약 10년 빠르게 진행된다. 20대 장애인이 고혈압, 근감소증과 같은 노인성 질환을 앓는 비율은 30대 비장애인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21개 노화 관련 질환의 유병률은 20대 장애인이 38.57%로 20대 비장애인의 28.69%보다 1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의 경우 30대 장애인의 진단률은 0.66%로 40~50대 비장애인과 비슷했다.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비율은 비장애인보다 2.5배 높았으며 치매는 7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50.2%, 당뇨병 유병률은 28.6%였다.
반면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은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낮았다.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63%로 비장애인의 74.3%에 비해 10% 이상 차이났다. 안면장애인은 73.5%로 비장애인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정신장애인의 수검률은 42.7%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