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부 수인성질환팀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정부는 전파 방지를 위해 비상 방역 체계 가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스1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로방러스 감염증은 사람 사이에도 전파될 수 있어 정부는 감염 관리에 집중해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26일 질병관리청 감염병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국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427명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약 19%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5명과 비교해도 70% 이상 많다.

질병청은 전국 210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장관감염증표본감시사업을 통해 노로바이러스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바이러스·박테리아(세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장에서 감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복통과 구토, 탈수 증세를 유발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장관감염증이다. 적은 수의 바이러스 만으로도 감염돼 강한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으면 걸리는 만큼 겨울철의 감염률이 특히 높으나 올해는 유난히 확산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감시 결과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지난해 12월 17~23일 214명에서 5주 연속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30일은 279명, 지난해 12월~올해 1월 6일 340명, 7~13일 360명을 기록한 이후 최근 1주 사이에는 427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일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1월 초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접어들지만 올해는 환자수가 계속 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전파력이 강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비상 방역 체계를 조기 가동해 확산 방지를 계획하고 있다.

비상 방역 체계가 가동하면 전국 보건기관은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해야 한다. 보건의료기관, 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적극적인 신고 독려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어패류는 익혀먹고 손씻기를 생활화해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고 환자가 발생하면 생활공간을 분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