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지난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술을 마시는 일이 줄었다가 방역 정책 완화로 사회 활동이 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 동안 월 1회 이상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지난해 국내 월간 음주율은 57.7%로, 전년보다 4%p(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경우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월간 음주율이 전년보다 4.8%p 늘어난 59.1%를 기록했고 비수도권도 4.2%p 증가한 58.3%를 기록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로 개선 추세에 있던 음주 관련 지표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에서는 월간 음주율이 비수도권 지역보다 증가 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위험 음주율도 12.6%로, 전년도의 11%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각각 11.5%, 12.9%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4%p, 1.7%p 늘어난 것이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남자는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주 2회 이상 마신 사례다.

윤현덕 질병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일상 회복 과정에서 대면의 기회가 늘면서 악화한 음주율 지표 개선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음주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다양한 건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음주 관련 지표 현황을 공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을 찾기 위해 '지역사회 건강 격차 해소전략 포럼'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지역 사회 음주율 감소를 위해 수도권에서 추진 중인 지역 간 건강 격차 해소사업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방자치단체와 연구기관, 공공·민간기관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심층토론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