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스코정 중남미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유은정 동국제약(086450) 전무(글로벌 사업본부장)는 최근 조선비즈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유레스코정은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는 개량신약이다.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지며 배뇨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유레스코정은 타다라필과 두타스테리드를 합친 세계 최초 복합제로 이런 증상을 개선한다.
동국제약은 최근 스페인 제약사 파에스 파르마와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중남미 13개국에 유레스코정을 10년간 39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기술료), 상업 성과에 따른 수익 배분이 포함된 금액이다.
유 전무는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인정받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레스코정은 국내 병원 19곳에서 임상을 진행하며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 시장 규모는 8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중남미 시장 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유 전무는 "중남미는 고령화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치료 수요가 높아지고 복합제 처방 증가가 맞물리며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파에스 파르마는 계약 국가에서 제품 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품이 출시되면 현지 법인의 영업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유 전무는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 마케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동국제약은 중남미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 전무는 "이번 진출이 앞으로 아시아, 유럽, 중동, 미주로 사업을 넓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지역의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가마다 허가 요건과 사업 환경이 다른 만큼 각각의 시장에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