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사 푸싱제약(Fosun Pharma)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사 아리바이오의 전략적 주주로 참여한다. 지난 5월 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분 투자까지 단행하면서 양사의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아리바이오는 푸싱제약과 총 2750만달러(약 425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푸싱제약은 우선 750만달러(약 115억원)를 1차 투자하고, 이후 2000만달러(약 31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옵션을 확보했다. 2차 투자까지 완료되면 푸싱제약은 소룩스(290690)(아리바이오홀딩스로 사명 변경 예정), 삼진제약(005500)에 이어 아리바이오의 3대 주주가 된다.
이번 투자는 양사가 지난 5월 체결한 약 7조원 규모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글로벌 독점 개발·상업화 계약의 후속 협력이다.
당시 푸싱제약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으며,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최대 53억8000만달러(약 7조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이후 글로벌 제약사가 단기간 내 전략적 지분 투자까지 결정한 사례는 드물다는 평가가 나온다.
AR1001은 세계 최초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질환조절치료제(DMT)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이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13개국 230여 개 임상 기관에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의 환자 투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후속 개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AR1001의 개발과 허가, 생산, 상업화 전 과정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과 면역항암제, 백신 플랫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지분 투자는 푸싱제약이 AR1001의 기술력과 아리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글로벌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혁신 신약 개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