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예산캠퍼스 항암제 생산시설

보령(003850)이 지난해 프랑스 사노피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한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의 글로벌 판매를 시작했다.

보령은 사노피와 체결한 탁소텔 글로벌 사업권 인수 계약을 종결하고, 탁소텔의 글로벌 판매를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탁소텔 매출도 이달부터 보령 실적에 직접 반영된다.

양사는 지난해 9월 탁소셀의 글로벌 사업권 인수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보령은 한국·중국·독일·스페인·남미·중동 지역을 포함한 19개 국가·지역에서 탁소텔의 판권·유통권·허가권·생산권·상표권 등 글로벌 사업권 전반을 확보했다. 최종 계약 규모는 최대 1억7000만유로(약 2796억원)다.

탁소텔은 1996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을 받은 세포독성 항암제로, 유방암·비소세포폐암·전립선암·위암·두경부암 등 다양한 암 치료에 사용된다. 주성분인 도세탁셀은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목록에도 포함돼 있다.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빅파마의 오리지널 항암제 사업 전체를 인수해 직접 글로벌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은 앞서 2020년 릴리의 항암제 '젬자', 2022년 '알림타'의 국내 사업권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탁소텔 사업권 확보를 계기로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탁소텔 인수는 단순히 제품 하나를 확보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필수 항암제 공급망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의미가 있다"며 "허가, 품질, 생산, 유통을 직접 책임지는 글로벌 공급자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