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068270)이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최대 주주 지분 확대를 포함한 종합 주주가치 제고 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안정과 주주 신뢰 확보에 나선 것이다.

회사는 보통주 1주당 신주 0.05주를 배정하는 약 1092만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지난해 약 849만주 규모 무상증자에 이어 2년 연속 무상증자에 나선 것이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보유한 이익잉여금 등을 활용해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거래 활성화와 투자 접근성 개선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와 함께 총 1000억원 규모 자사주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약 55만주 수준이다. 매입한 자사주는 연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약 1조8000억원 규모(약 911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추가 매입·소각 방침까지 내놓으면서 올해 총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조원, 약 1000만주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2024년 약 343만주, 2025년 약 497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번 조치까지 포함한 최근 3개년 누적 소각 규모는 약 1856만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8.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도 약 1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최대 주주 지분 확대를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셀트리온 우리사주조합 역시 제12차 우리사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주주환원 정책 확대 배경으로 실적 개선과 사업 경쟁력을 제시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성장과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 등을 기반으로 2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영향이 제한적이고 치료제 중심 사업 구조로 경기 민감도가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2분기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속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