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000100)은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1억3982만달러(한화 2102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급 대상 약물과 치료 대상 질환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API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수주를 확보하면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실제 생산을 담당하는 구조다.
유한양행은 현재까지 길리어드와 총 4건의 API 공급 계약을 맺었다다. 2024년 9월 1077억원 규모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주사제 '예즈투고' API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HIV 치료제 2건과 C형 간염 치료제 1건 계약을 추가했다. 현재까지 누적 계약 규모는 약 2억7000만달러(약 3600억원)다.
최근 유한화학의 생산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생산 규모는 금액 기준 2023년 1647억원에서 지난해 3239억원으로 약 두 배 확대됐다.
이는 예즈투고 관련 상업화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임상용 공급 단계에서 상업화 단계로 전환되면서 생산 물량과 단가가 동시에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약 560억원 규모의 심근병증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