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홀에서 '2026 세계 임상시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글로벌 임상시험 협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와 병원, 환자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 임상시험의 날은 영국 해군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1747년 5월 20일 괴혈병 치료를 위해 선원들을 대상으로 최초의 근대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한국에서는 2017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상시험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15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강재선 차바이오텍 상무는 공익적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임상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성용 동아대병원 교수는 18년간 약 250건의 글로벌 임상을 수행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조상희 화순전남대병원 교수는 디지털 기반 연구 인프라 구축과 AI·의료데이터 활용 임상 혁신 공로로 수상했다. 김선우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 전무는 국내 CRO 산업 고도화에 기여한 점을, 이엔셀(456070)은 희귀난치질환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 연구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형석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약동학(PK)·약력학(PD) 모델링 기반 신약 개발 효율화와 초기 임상시험 수행에 이바지했다. 이밖에 임영채 전남대 의대 교수, 김 엘리사벳 서울아산병원 유닛매니저(Unit Manager), 김민경 서울대병원 약사, 유정희 드림씨아이에스 대표 등이 표창받았다.
장관 표창 수상자인 조상희 화순전남대병원 교수는 '글로벌 임상시험 협력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AI와 의료데이터 기반 임상시험 혁신과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가 국제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며 디지털 기반 미래형 임상시험 환경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글로벌 임상시험은 AI 기반 기술 도입과 함께 만성질환 분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가 임상시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상시험 AI 전환(AX)과 만성질환 분야 임상 생태계 구축, 국내 CRO 육성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인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글로벌 임상시험은 개별 기관 간 경쟁이 아니라 환자·의료기관·연구역량을 연결하는 협력체계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질환 특화 협력체계 구축과 네트워크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