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176750)가 알츠하이머병 진단제 판매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듀켐바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1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87.5%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알츠하이머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비자밀'과 '뉴라체크'가 이끌었다. 두 제품 모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3% 늘었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가 내는 방사선으로 표적을 진단하거나 변성 세포를 파괴해 치료하는 원리다.
최근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이 본격화되면서 진단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국내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는 국내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레켐비와 키순라는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백질을 표적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해당 치료제를 처방받기 위해서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또는 뇌척수액(CSF) 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되는 주요 아밀로이드 PET 진단제가 뉴라체크와 비자밀로, 국내 생산·판매를 듀켐바이오가 한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아밀로이드 PET 진단제 시장 점유율이 94% 이상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조기 진단 체계 개편 논의와 함께 아밀로이드 PET 진단 수요 확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립선암 진단제 '프로스타시크'도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회사에 따르면 프로스타시크는 노바티스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플루빅토' 처방을 위한 진단제로 활용된다.
듀켐바이오는 진단제 사업을 기반으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도 추진한다. 회사는 연내 부지 선정을 마무리한 뒤 전용 연구소와 생산시설 구축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진단제 사업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며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시장 변화에 대응해 CDMO 사업 진출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