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271980)의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5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1% 증가한 229억8200만원이다.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의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국내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자큐보의 1분기 매출은 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6번째 분기 만에 원외처방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자큐보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이다. 2024년 4월 국산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뒤 같은 해 10월 국내 출시됐다. 이후 적응증 확대와 구강붕해정 개발, 해외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21개국과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자큐보의 성장세와 기술이전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연초 제시한 연매출 전망치인 1118억원 달성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 판매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차세대 이중표적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난소암 등 4개 질환에 대해 각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등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술이전 계약금 중심의 기존 바이오기업 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 신약의 상업화 수익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의 빠른 성장세가 연간 실적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자체 신약 상업화 경험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후속 신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