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200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환자 4명 중 3명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았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201만1822명이다. 2024년(117만467명)보다 72% 늘어났다. 이들은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 환자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를 받았다.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09년부터 허용됐다. 외국인 환자는 그해 6만201명에서 2019년 49만7467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외국인 환자가 줄었다가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누적 705만9631명이다.
외국인 환자 국적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201개국에서 한국을 찾았다. 중국인 환자가 30.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일본(29.8%), 대만(9.2%), 미국(8.6%), 태국(2.9%), 싱가포르(2.1%), 몽골(1.8%) 순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특히 중국과 대만 환자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 "중국의 무비자 정책과 항공편 확대, 관광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료 과목은 피부과가 62.9%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성형외과(11.2%), 내과 통합(9.2%), 검진센터(3.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76만명(87.2%)으로 가장 많았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이 서울에 몰려 있는 데다 교통, 관광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부산(3.8%), 경기(2.7%), 제주(2.3%), 인천(1.3%) 등 순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 201만명과 동반자가 지출한 의료 관광 지출액은 12조5000억원이다. 의료 지출액은 3조3000억원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미용과 성형 부가 가치세 환급, K팝과 K뷰티 등 한류 확산이 중요한 증가 요인으로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