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에페)'의 연내 시판 허가를 목표로 전사 차원의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한미 C&C 스퀘어에서 'EFPE-PROJECT(에페 프로젝트)-敍事(서사)' 발족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출범한 에페 상용화를 위한 전사 협의체는 개발·임상·마케팅·생산·유통·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하나의 실행 체계로 정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행사에는 임주현 부회장과 황상연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 박명희 국내마케팅본부장, 최인영 R&D센터장 등 각 부문 책임자가 직접 전략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향후 매월 정례 회의를 통해 상용화 준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황상연 대표는 "현재는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사업적 측면에서 정교한 준비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협의체 명칭에 '서사'를 반영한 것은 에페의 개발 과정이 회사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에페는 2015년 대형 기술수출 이후 파트너사 사정으로 계약이 반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이후 비만 치료제로 개발 방향이 전환됐다.
임주현 부회장은 "에페는 성공과 좌절을 모두 경험한 프로젝트"라며 "회사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용화를 통해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개발 전략 측면에서는 비만 적응증을 중심으로 당뇨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실사용데이터(RWD) 기반 연구와 디지털 기술 접목도 병행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케팅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전략을 내세웠다. 단순 가격 경쟁보다는 임상적 효과와 사용 편의성 등 체감 가치를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에페는 한미약품의 약물 지속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장기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약물이 서서히 흡수되는 특성과 완만한 혈중 농도 유지가 위장관계 부작용과 용량 증량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3상 심혈관계 결과 임상(CVOT)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3-point MACE)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 측은 해당 결과를 근거로 심혈관 및 신장 질환 보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