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가 봄철 활동을 시작했다. 참진드기는 치명률이 18%인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감염병을 옮겨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참진드기 발생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참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되면 2주 이내 고열, 설사, 구토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사망에 이른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부터 작년까지 환자가 2345명 발생했다. 그 가운데 422명이 사망했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참진드기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약충이 활동을 시작한다. 여름엔 성충이 산란하고 가을엔 유충으로 성장하며 개체수가 증가한다. 질병청은 이날부터 11월까지 26개 지역에서 보건환경연구원, 대학 등과 참진드기를 감시한다. 참진드기 밀도와 병원체 검출에 대한 정보를 매달 제공한다.
국내에는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 가운데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다. 주로 풀밭에 서식하므로 야외 활동 시 접촉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잔디밭 위에는 그냥 앉지 않고 돗자리를 까는 것도 방법이다.
참진드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 소매의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게 중요하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야외 활동을 한 뒤 참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할 경우 주둥이 부분이 깊게 박혀 있어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게 어렵다"면서 "2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