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가운데)과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사장이 2일 서울 송파구 한미 C&C 스퀘어에서 열린 임성기 선대회장의 동판 조형물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미그룹

한미약품(128940)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업적과 신약개발 철학을 담은 동판 조형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한미그룹은 임성기재단 주관으로 열린 제5회 임성기연구자상 시상식 직후, 설치미술가 박충흠 작가가 제작한 동판 조형물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제막식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뒤편에 최근 건립된 '한미 C&C 스퀘어'에서 열렸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사장이 제막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는 임성기 선대회장과 오랜 기간 신약개발을 함께 해 온 이관순 전 부회장을 비롯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 박명희 국내마케팅본부장, 신성재 사업관리본부장, 최인영 R&D센터장, 한미사이언스 심병화 부사장(CFO),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등 한미그룹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형물에는 임 선대회장의 모습과 친필 문구 '제약강국을 위한 혁신경영'이 새겨졌다. ▲태동 ▲혁신의 시작 ▲R&D 경영 ▲패러다임 대전환 등 네 개 섹터로 나눠 주요 업적을 정리했다.

임성기약국 창업, 1973년 한미약품공업 설립과 첫 제품인 광범위 항균제 '티에스파우더(T.S.Powder)' 출시, 팔탄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공장 완공, 동탄 R&D센터 건립, 국내 제약사 최대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등 주요 이정표를 연대기 순으로 담았다.

'신약개발은 내 생명과 같다'는 고인의 신념도 함께 새겨졌다. 연구개발 중심 경영을 일관되게 이어온 배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초 개량·복합신약 개발 사례와 주요 품목도 포함됐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 '아모잘탄' 등 전문의약품과 어린이 해열제 '써스펜', 유산균 정장제 '메디락', 어린이 영양제 '텐텐' 등이 대표적이다.

제작 과정에는 송영숙 회장이 직접 참여했다. 송 회장은 "임성기 정신은 한미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유산"이라며 "한미 C&C 스퀘어 1층에 설치된 동판을 통해 선대회장의 뜻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