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한미약품(128940)그룹 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그룹 창업자 고(故)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장) 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 441만여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지배력을 확대했다.

한미약품 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신동국 회장이 지난 13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주)코리포항 외 5인으로부터 의결권 있는 주식 441만32주를 장외 매수 방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라고 24일 공시했다.

계약 체결일 기준 취득 단가는 주당 4만8469원이다. 이번 장외 거래로 신동국 회장의 보유 주식 수는 기존 1123만9739주에서 1564만9771주로 늘어난다.

이번 거래로 신 회장의 전체 지분율은 약 29.83%로 커질 예정이다. 작년 말 기준 신 회장의 기존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16.43%였고, 신 회장 개인회사인 한양정밀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6.95% 수준이었다.

임종윤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코리포항은 임종윤 동사장의 개인 회사인 코리그룹의 100% 자회사로, 그가 코리그룹의 회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임종윤 동사장은 보유 지분을 코리포항에 넘겼다. 이후 지난해 코리포항을 통해 사모펀드(PEF)인 큐리어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큐리어스사이언스에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1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리포항과 큐리어스사이언스간의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임 회장이 자금 조달을 위해 담보로 제공한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신 회장이 사들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동국 회장은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잇달아 사들였다. 2020년 임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문제로 촉발된 창업자 일가의 경영권 분쟁의 승패를 가르는 키맨으로 부상했다.

이어 2024년, 오너 일가의 모녀와 신 회장 등 3자 연합은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 파트너스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며 4자 연합을 결성했다.

최근 신 회장의 한미약품그룹 경영 간섭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신 회장이 지분 추가 매수를 통해 지배력 확대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