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해외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파트너사인 미국 오가논(Organon) 인수를 검토 중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가논 인수를 위한 실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연말 1차 실사를 마쳤고, 다음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가논은 미국 머크(MSD)가 여성 건강 제품과 바이오시밀러 판매 사업을 분리하기 위해 2021년 출범한 회사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오가논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 증가한 약 64억3000만달러(약 9조3106억원)로, 이 중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은 6억6200만달러(9579억원) 규모다.
오가논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계약을 맺었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권을 MSD로부터 넘겨받아 현재 '렌플릭시스(레미케이드)', '온트루잔트(허셉틴)', '하드리마(휴미라)', '에이빈시오(아바스틴)', '베네팔리(엔브렐)' 등 바이오시밀러 5종을 미국·캐나다·유럽·호주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 오가논은 사업부를 잇달아 매각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가논의 경영권 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IB업계도 아직 실사 단계인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종 인수 여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가논 뿐 아니라 다른 해외 파트너사도 인수 대상으로 함께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간 오가논, 바이오젠, 산도스 등 글로벌 파트너사의 유통망을 통해 대부분의 제품을 판매해 왔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 출시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 가운데 오가논이 5종, 바이오젠이 4종의 판매를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유럽 중심의 직판 확대에 나섰다. 2023년 '에피스클리(솔리리스)'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유럽 시장에서 골 질환 치료제 2종인 '오보덴스(Obodence)'와 '엑스브릭(Xbryk)'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젠이 유럽에서 판매해 오던 안과질환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도 직접 판매하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바이오젠으로부터 유럽 상업화 권리를 반환받았으며, 이에 따라 유럽 내 직판 제품은 총 4종으로 확대됐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화되면서 직판 체제 전환 필요성이 커졌다"며 "판매 대행 구조에서는 매출 인식이 제한적인 만큼, 직접 판매를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오가논 인수는 검토 중이 아니며,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