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사옥 전경.

셀트리온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셀트리온(068270)은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한 1조 283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4% 증가한 472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성과를 알리고자 올해 1분기부터 공식 실적 발표에 앞서 잠정 실적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회사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 달성한 것으로, 영업 이익률은 36.8%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확정되면 올해 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4조 1163억원, 영업이익은 136.9% 증가한 1조 1655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셀트리온은 기존 주력 제품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세인 데다 고수익 신규 제품이 세계 시장에 안착해 판매 증가를 빠르게 견인한 결과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항암제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 매출이 4분기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신규 제품은 애초 예상보다 글로벌 출시 시점이 늦어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특허 합의 등 영향"이라며 "이로 인해 올해 연간 기준 실적 개선 효과가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났는데 내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원가율 감소와 수익성 확대를 위한 성장 전략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4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잠정 36.1%로 전분기(39%) 대비 약 3%포인트 감소했다. 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389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는 내년부터는 고수익 제품군 위주의 내실 있는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원가 제품 비중은 줄이고 고수익 제품군의 수익성은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셀트리온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11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의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CMO) 제품 공급과 미국 향(向) 제품 생산 준비에 돌입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연계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중장기 전략도 밝혔다. 설비투자와 생산 인프라 구축은 셀트리온과 미국 자회사가 맡고, 해당 시설을 활용하는 CDMO 사업의 글로벌 영업·프로젝트 관리는 작년에 설립한 CDMO 전문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전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