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네 번째부터)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이사, 앤디 페니 CCO 등 양 사 경영진이 전략적 업무협력 의향서 체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공략을 위해 SK팜테코와 전략적 업무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 'CPHI Worldwide 2025' 행사장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004990) 미래성장실장과 박 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SK팜테코의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대표와 앤디 페니(Andy Fenny) 최고상업책임자(CC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으로 두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ADC 특화 솔루션 기반의 위탁개발생산(CDMO) 원스톱 서비스를 공동 제공할 예정이다.

ADC는 암세포를 찾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로, '암세포 유도미사일'로 불린다. 이 기술의 핵심은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페이로드)', 그리고 이 둘을 이어주는 '링커'로 구성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원료의약품 제조부터 항체-약물 접합에 이르는 ADC 주 공정 특화 CDMO 서비스를 담당한다. SK팜테코는 링커와 페이로드 등 화학 합성 공정을 맡아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전 주기 CDMO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 확보와 수주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요구에 폭넓게 대응하고, 개발과 제조 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중심으로 한 항체-접합 생산 인프라,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 FDA 무결점 실사 대응 능력 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미주·유럽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바이오 리쇼어링(생산시설의 미국 이전)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국내 대표 바이오 계열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맺은 첫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DC와 같은 첨단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K-바이오의 저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양사가 더 큰 가치를 창출해 혁신 신약을 전 세계 환자에게 더욱 신속히 전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