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125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을 추가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장내 매수 방식으로 다음 달 10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 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셀트리온 주식 약 2620억원 규모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입은 지난 7월 5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회사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예상되는 배당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내재 가치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된 자회사 주주 가치 제고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지난 4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 계획을 발표한 후 1240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시장의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적인 자금 투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1조원 규모의 신규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회사는 셀트리온의 기업가치 저평가가 완화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되면 자본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 신규 매입분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매각 작업은 시장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이번 신규 매입분 외에 홀딩스가 기존에 보유한 주식은 매각하지 않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그 시점에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가치가 높은 국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순수 지주사에서 사업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홀딩스의 사업 지주사 전환을 위한 로드맵에 맞춰 수익성과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고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자회사 주식 매입이 지주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