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젠의 재발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 치료제 '임델트라.'/암젠

나스닥 상장 제약사 비원메디슨(BeOne Medicines, 옛 베이진)이 미국 제약기업 암젠(Amgen)의 폐암 치료제 임델트라(Imdelltra) 로열티 일부를 미국 로열티 투자사 로열티파마(Royalty Pharma)에 매각해 선급금 8억8500만달러(한화 약 1조2300억원)를 확보했다고 25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로열티파마는 상업적으로 유망한 약물의 미래 판매 수익의 일부를 받을 권리인 로열티를 사들여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임델트라는 소세포(小細胞)폐암 환자의 85~96%에서 발현되는 '델타-유사 리간드 3(delta-like ligand 3, DLL3)'를 표적하는 첫 폐암 치료제로, 작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속 승인했다.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억 1500만달러(약 3000억원)에 달했다.

비원메디슨은 앞서 2019년 암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임델트라 관련 글로벌 임상 개발 참여 권리와 중국 내 상업화 권리, 일부 로열티 수익을 확보했는데, 이 중 중국 외 지역 임델트라 매출에서 나오는 로열티 일부를 로열티파마에 매각한 것이다.

이번 거래로 비원메디슨은 1조원대 현금을 즉각 확보했으며, 향후 12개월 내 최대 6500만달러(약 908억원) 규모의 추가 로열티 권리 매각 옵션도 행사할 수 있다. 비원메디슨은 확보한 자금을 신약 후보군(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존오일러(John V. Oyler) 비원메디슨 회장은 "임델트라 로열티 상당 부분을 현금화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전략적 유연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 설립된 항암 신약 개발사 베이진(BeiGene)은 지난 5월 사명을 비원메디슨으로 바꿨다. 설립 초기 중국 베이징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사업을 시작해 항암제 개발·상용화에 성공하며 현재 45개국에 진출해 있다. 최근 회사는 사명과 함께 법인 주소지도 스위스 바젤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