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003090)은 관계사 시지바이오(CGBIO)가 중국 상하이 산유 메디칼과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Joint Venture) '려천바이오텍유한공사(丽天生物科技有限公司)'를 설립해 중국 재생의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9일 밝혔다.
상하이 산유 메디칼은 상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메드트로닉의 미국·유럽 본사 출신 중국계 임직원들이 설립했다.
합작법인 려천바이오텍을 통해 시지바이오와 자회사 시지메드텍의 기술 기반 재생의료 제품을 중국 내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게 목표다. 려천바이오텍은 뼈·피부·건·인대 이식재를 포함한 인체 조직 제품, 지방·골수 유래 줄기세포 분리 시스템 등 재생의료 분야 의료기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인체 조직 제품도 의료기기로 분류돼 현지에서 생산하려면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중국 정부는 특정 의료기기를 일괄 입찰 방식으로 구매하는 집중 구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수입 제품으로 허가를 받은 뒤 이를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유 메디칼의 전국 입찰·영업 역량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려천바이오텍 설립은 시지바이오의 기술력과 산유 메디칼의 현지 제조, 영업 역량을 결합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한국에서 축적해온 임상 경험과 품질 기반을 바탕으로 중국 환자에게도 신뢰할 수 있는 재생의료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