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2025 약계 신년교례회’에서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염현아 기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7일 서울시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2025 약계 신년교례회’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수면으로 드러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가 약업계 모두의 현안이 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 방안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복지위 소속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종태 민주당 의원, 전진숙 민주당 의원, 김윤 민주당 의원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윤웅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일동제약(249420) 부회장), 김영주 종근당(185750) 대표, 전재광 코오롱제약 대표 등 약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올해도 투자 위축과 고금리,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위기로 약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약업계가 함께 노력해 난관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혁신 신약 개발에 성공하고, 의약품 수출이 두 자릿수 규모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제약바이오협회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사업 K-멜로디를 수주해 제약사, 병원, 연구기관과 연합학습 기반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AI 신약 개발 등 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해 정부는 약업계 협조로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투명한 의약품 유통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면서 “공공 심야약국 법제화를 통해 그동안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던 것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좋은 정책들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박 차관은 “신약의 혁신 가치를 존중하고, 꼭 필요한 국가 필수의약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보건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산 원료 생산 기업을 우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명확한 기준을 갖고 약자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 R&D(연구개발) 예산이 20% 줄었음에도 복지부는 10%를 늘렸고, 올해도 18%를 증액했다”며 “의약품판촉영업자(CSO) 지출보고서를 도입하고, 제약바이오 R&D를 위해 범정부 민간 기구 바이오헬스위원회를 설치해 킬러 규제를 찾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ARPHA-H 프로젝트 같은 선진국과 R&D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사업도 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새해 식약처는 신약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 기간은 단축한다”면서 “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제조·생산, 유통·사용까지 전주기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준 약업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약업계와 소통을 견고히 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2025 약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떡을 자르고 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