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16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헬스케어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가한다.
이는 매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그 해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트렌드는 물론 각 기업이 가진 유망한 기술 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43회차를 맞는 올해 행사에는 550여개 업체와 8000여 명의 투자자, 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핵심 무대인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메인 트랙 발표를 진행한다. JP모건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주요 업체만을 공식 초청하는데, 그랜드 볼룸은 550여개 초청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7개 기업만 발표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존림 사장이 직접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4월 완공되는 18만L 규모의 5공장 소개와 연내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도 지난해처럼 서정진 회장과 장남인 서진석 대표가 함께 참석한다. 서 회장은 직접 신약 부분의 경쟁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ADC 항암신약 파이프라인과 다중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최근 새롭게 뛰어든 CDMO 사업 등에 대해 발표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휴젤(145020),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클래시스(214150) 등도 기업 발표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수장인 제임스박 대표가 발표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설 현황과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ADC 생산시설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여러 국내 기업들이 사업 파트너링 미팅에 나선다.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14일 열리는 글로벌 IR(기업설명회) 세션에는 앱클론(174900), 아테온바이오, 메디웨일 등 6개사가 참석한다. 15일 열리는 교류회 코리아 나이트에는 국내외 기업 350곳이 참석 등록을 마쳤다.
최근 37호 국산신약 ‘자큐보’를 개발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췌장암 희소의약품으로 지정받은 항암신약 네수파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린다. 현재 이 물질은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엔셀(456070)은 투자자들과 만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은 물론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구용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군)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 투자회사 등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를 개발 중인 에스티큐브(052020)도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 수출 논의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도 현재 개발 중인 백혈병·고형암 치료제를 소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