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과 조선비즈가 오는 11월 21일(목) ‘신경과학의 혁신과 헬스케어의 미래’를 주제로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HIF) 2024′을 개최한다. /미 캘리포니아 공과대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는 오는 21일(목)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경과학의 혁신과 헬스케어의 미래’를 주제로 제12회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HIF) 2024′을 개최합니다.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HIF는 치매와 파킨슨병, 뇌전증, 우울증 등 신경계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자와 기업들의 도전과 인공지능(AI),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비롯한 첨단 신경과학 활용 사례를 집중 조명합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장수를 누릴 열쇠는 신경과학에 있습니다. 신경과학은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JP모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신경과학 분야에 대한 시드·시리즈A 투자 총액은 6억 3900만달러(약 8943억원)로, 종양학 다음으로 투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포럼이 신경과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뚫는 통찰력을 제공하고, 헬스케어의 앞날을 함께 그려나가는 중요한 교류의 장이 될 것입니다.

케이 조(Kei Cho)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기초·임상 뇌과학과 교수, 허준렬 미국 하버드대 의대 면역학과 교수, 임창환 한양대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황선관 SK바이오팜 신약 연구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선비즈

이번 포럼에서 세계적인 치매 연구 석학인 케이 조(Kei Cho)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기초·임상 뇌과학과 교수가 ‘신경과학 혁신과 의약품 개발의 최전선’을 주제로 첫 기조연설 연사로 나섭니다. 케이 조 교수는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치매 질환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끌어왔습니다. 2011년 영국왕립학회로부터 ‘울프슨 연구 공로상(Wolfson Research Merit Award)’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다음 기조연설자인 허준렬 미국 하버드대 의대 면역학과 교수는 ‘신경면역계-뇌 질환 분야의 진단 및 치료의 열쇠’를 주제로 발표합니다. 허 교수는 지난 2017년 아내인 글로리아 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뇌인지과학부 교수와 함께 임신 중 장내세균이 자폐아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으며, 자폐 증세를 유발하는 뇌 영역도 새로 찾아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임창환 한양대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강연합니다. BCI는 뇌와 연결된 컴퓨터가 뇌파를 해독해 외부 기기를 제어하거나 외부와 의사소통을 하는 기술로, 최근 뇌과학, 전자공학, 의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타트업 ‘뉴럴링크’ 역시 이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326030)의 황선관 신약 연구 부문 최고기술책임자는 전 세계 5000만명이 앓고 있는 뇌전증을 치료한 신약을 독자 개발한 여정을 공유합니다. 20년 연구개발(R&D) 끝에 탄생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출시 53개월 차인 올해 9월 월간 총처방 수는 약 3만1000건으로, 경쟁 신약의 2배를 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SK바이오팜의 성공 비결과 비전을 확인할 자리가 될 것입니다.

묵인희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서울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은 ‘뉴로테크의 미래: 뇌질환 진단과 치료의 게임 체인저’를 주제로 발표합니다. 최근 신경과학과 컴퓨터공학을 결합한 뉴로테크가 의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월가는 미지의 영역으로 알려진 뇌와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뉴로테크가 의학적 용도로 사용되면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에게 실시간 뇌파 분석을 통해 뇌전증 발작을 감지하는 AI 플랫폼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해 미국에 출시한 뇌전증(腦電症·간질)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1052억원으로 집계됐다. /SK그룹

오후 1시부터 진행될 두 번째 세션은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가 개발해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비만 치료 신약의 치료 원리를 처음 밝힌 최형진 서울대 의대 의과학과 교수가 시작합니다. 최 교수는 ‘뇌과학 기반 비만·대사질환 극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합니다. 그는 비만 치료가 가능한 디지털 인지행동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생쥐와 원숭이를 통해 뇌에서 음식 중독이 일어나는 원리를 규명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한 윤승용 아델 대표(울산대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교수)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타우 단백질 표적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윤 교수는 2016년 알츠하이머병 신약과 진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 창업한 회사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타우 항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후보물질 ADEL-Y01의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 대표이사는 ‘파킨슨병 극복의 꿈, 고순도 도파민신경전구세포 이식 치료의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003년 설립된 세포치료제 특화 재생의료 전문기업입니다. 올해 이 회사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후보물질 TED-A9의 중간 결과가 공개됐는데, 우수한 임상시험 결과로 해외에서도 조명을 받았습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이사는 ‘우울증 치료에서 장애 극복까지: 국내 BCI 상용화 성공 사례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은 올 9월 누적 처방 9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마인드스팀은 미세 전류로 뇌를 직접 자극해 치료하는 전자약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비급여 처방이 이뤄졌습니다. 기존 화학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덜하고, 실시간 측정과 대처가 가능합니다.

김승현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두 번째 세션에서 좌장을 맡아 앞서 발표 무대에 오른 최형진, 윤승용, 강세일, 빈준길, 이기원 패널과 ‘오픈토크’를 진행합니다. 오픈토크의 주제는 ‘신경과학 연구의 상용화 지름길: Bench to Bed’로, 현장에서 청중들의 질의에도 답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 세션은 ‘신경과학기술 정책, 윤리 및 규제’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정윤하 한국뇌연구원 뇌연구정책센터장은 ‘국내 뇌연구 정책’을 설명하고, 최민영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형사법무디지털센터 선임연구위원은 ‘신경윤리의 주요 쟁점과 가이드라인 개발’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박정연 한경국립대학교 법경영학부 교수는 ‘의료영역에서의 신경과학기술과 규제’에 대해 발표합니다. 마지막으로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열립니다.

◎2024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행사 개요

△행사명: 2024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일시: 11월 21일 09:00~17:00

△장소: 서울 웨스틴 조선 그랜드볼룸

△주제: 신경과학의 혁신과 헬스케어의 미래

△주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선비즈

△등록·참가비: https://e.chosunbiz.com

△이메일: even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