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개발이 시급한 병원체 17가지를 지정해 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WHO는 “질병 부담과 항균제 내성 위험, 사회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병원체 대응의 우선순위를 정했다”고 밝혔다.

17가지 병원체에는 결핵과 말라리아,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이미 우선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목됐던 병원체들이 포함됐다. WHO는 이 병원체들이 매년 25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다고 지적했다.

새로 우선순위 병원체로 지정된 대상 가운데엔 A형 연쇄상구균이 있다. A형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대부분은 가벼운 호흡기 증상 후 회복되지만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로 발전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져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세균성 폐렴과 인후염 등을 유발하고 간 손상에도 영향을 주는 폐렴간균도 우선순위 병원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 병원체인 뎅기 바이러스 ▲비(非)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 ▲열대성 소외질병인 리슈마니아 기생원충 등이 보건 대응이 시급한 병원체로 꼽혔다.

WHO 예방접종 사업 책임자인 케이트 오브라이언 박사는 “제약사의 백신 개발은 투자 수익에만 의존해왔다”며 “우리가 선정한 병원체들은 공동체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백신이 개발되면 질병과 의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