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부품 기업 드림텍이 신사업 확장을 위해 인도 현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드림텍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인도 그레이터 노이다에서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찬홍 드림텍 대표이사와 장재복 주 인도대사, 라비 쿠마 인도 GNIDA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레이터 노이다는 인도를 대표하는 글로벌 제조업 허브로 ‘북인도의 디트로이트’라고 불린다. 드림텍은 이 곳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드림텍의 공장은 8만942㎡ 면적에 들어서며 제1공장은 2만4472㎡를 차지한다. ‘맞춤형 대량생산’ 기술을 도입해 매출 목표는 연간 5000억원에 달한다.
인도의 의료기기 시장은 2030년 500억달러(약 68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는 의료 서비스와 기반이 약하고 지역간 접근성 격차가 커 원격 의료를 비롯해 웨어러블 장치, 빅데이터, 로봇공학을 이용한 의료 기술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드림텍은 환자의 가슴에 붙여 심전도, 심박수 같은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의료기기를 월 1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생산 능력도 갖춘다. 공장에는 AI 기반 자동검사 장비를 도입해 제품의 품질 유지에 활용한다.
이창직 드림텍 관리본부장은 “인도는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면서 제조경쟁력을 갖춘 국가”라며 “현지 인프라와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