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부모는 아이가 열이 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어느 정도 열이 났을 때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 ‘어떤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 ‘응급실을 가야 하나’ 고민이 된다. 한 종류의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는 난감하다. 액체 해열제가 병에 남았는데 이건 또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골치가 아프다.
부모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짜 먹는 감기약’이다. 개별 포장이라 보관이 쉽고 위생이 보장된다. 스틱형 파우치는 뜯고 짜 먹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다. 짜 먹는 약은 새롭지 않았지만, 짜 먹는 감기약은 새롭게 다가왔다. 대원제약(003220)은 ‘짜 먹는 감기약’ 성인용 콜대원이 인기를 끌자 2017년 영유아용 ‘콜대원키즈’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가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 잡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동안 영유아 해열제는 계속 진화했다. 알약을 잘게 부숴 물에 타 먹거나, 병에 담긴 시럽 제품을 병 뚜껑에 따라 먹던 시절도 있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시럽 해열제를 계량컵이나 일회용 숟가락에 따라 먹였다.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든 계량컵이나 일회용 숟가락은 오래 쓰면 표면이 손상돼 감염 우려가 있다. 쓰고 남은 약을 보관하는 것도 고역이다. 콜대원키즈는 이런 문제가 없는 일회용 파우치 포장의 감기약이다.
콜대원키즈는 증상별로 구성된 라인업을 갖췄다. 종합감기, 목감기, 코감기와 해열제 2종까지 모두 5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각각의 제품들은 개성 있는 색상으로 구분돼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콜대원키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5억원을 기록했다. 어린이 감기약 중 100억원 이상 매출액을 기록한 제품은 콜대원키즈가 유일하다.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서 콜대원키즈의 독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 원보다 약 25% 늘었다.
콜대원키즈는 해열제 종류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보라색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고, 주황색은 이부프로펜이 들어있다. 해열제는 38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평소보다 1도 이상 높을 때 복용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는 4~6시간 간격으로, 이부프로펜 성분의 해열제는 6~8시간 간격으로 복용할 수 있다. 한 종류의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2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여러 차례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