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185750)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종근당이 지난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금액은 전체 매출액의 약 9.14%인 1507억원에 달한다.
종근당은 국내외 기업들과 신약을 공동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네덜란드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이렇게 확보한 기술 3종으로 ADC 항암제 후보물질인 CKD-703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에는 국내 바이오벤처인 이엔셀과 전략적 투자와 세포·유전자치료제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서울성모병원에 유전자치료제 연구 센터 ‘Gen2C’를 열고 희소·난치성 질환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종근당은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에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 CKD-510을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신약 기술 수출은 종근당 역사상 처음이었다. CKD-510은 전임상 연구에서 약효를 확인했고,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 시험에서는 안전성을 입증했다.
종근당은 항암제뿐만 아니라 이상지질혈증부터 난치성 질환까지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후보군)을 갖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항암이중항체 후보물질 CKD-702는 현재 임상 1상 시험 단계에 있다. 이 후보물질은 암세포에서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차단한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하는 CKD-50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2상 시험 진입을 논의하고 있다. 이 후보물질은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종근당이 R&D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은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투자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는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부터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까지 폭넓은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