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로고. /삼천당제약 제공

삼천당제약(000250)은 이 회사의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SCD411′의 유럽 5개국 공급 계약에 따른 예상 매출 규모가 최소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날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5개국에서 ‘SCD411′의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총계약 금액은 280억원으로, 선급금과 마일스톤 등 세부 사항은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삼천당제약은 제품 판매일로부터 10년간 이익의 50%를 분기별로 정산받게 된다고 밝혔다.

5개국 매출을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한 데 대해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프리필드시린지(PFS) 특허 회피 성공과 유럽 특허 만료 직후 첫번째 바이오시밀러로 진출이 가능하다는 파트너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필드시린지(PFS)는 기존 주사제 제형인 앰플이나 바이알제제와는 달리, 약물을 미리 시스템에 충전해 환자에게 주사하는 방식이다. 앞서 글로벌제약사 바이엘은 오리지널약 ‘아일리아’의 특허 만료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출시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프리필드시린지(PFS) 제형으로는 아일리아가 유럽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프리필드시린지 허가 시점이 매우 중요한데, 유럽 파트너사는 프리필드시린지의 허가 시점이 어떤 타 경쟁사보다 빠를 것”이라고 피력했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아일리아 고용량 제품 개발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아일리아 고용량 제품 특허를 회피한 제형으로, 관련 제품에 대한 우선권(별도의 추가 마일스톤 지급 조건)도 본 계약에 포함됐다.

한편, 오리지널약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과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해 지난해 글로벌 연매출이 102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아일리아의 미국 독점권은 2024년 5월 17일 만료되고, 유럽에서는 2025년 11월 물질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