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은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221일 생존 기록을 달성하며 관련 실험이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옵티팜

국내 생명공학기업 옵티팜은 돼지의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221일 생존 기록을 세우며 관련 실험을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기존 국내 최장 기록이었던 114일보다 배가량 생존 일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번 실험 결과는 국내 고형 장기 이식 분야의 임상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동안 각막과 췌도 등 이종 세포와 조직 분야에서 임상 분기점인 180일을 돌파한 사례가 있었지만, 신장과 심장 등 고형 장기 분야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장은 국내 약 5만명 내외의 장기 이식 대기 환자 중 60%를 차지할 만큼 가장 수요가 많은 장기다.

옵티팜은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221일 생존 기록을 달성하며 관련 실험이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옵티팜

옵티팜 관계자는 "돼지 신장을 이식한 영장류는 크레아티닌(Creatinine)이나 혈액 요소 질소(BUN·Blood urea nitrogen), 염증 등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관련 지표가 정상 범위에서 유지됐고 폐사 전까지 섭식과 활력이 안정적이었다"며 "200일 전후부터 관련 수치들이 급격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 부검을 통해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달 말 재현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실험에 착수한다. 같은 프로토콜을 적용한 두 번째 실험에서도 이전 실험과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종 신장의 임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이종장기학회(IX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임상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실험 프로토콜을 적용해 영장류 6마리 중 4마리가 6개월 이상 생존하고 그 중 한 마리는 1년 이상 생존 경과를 살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이번 실험에서만 생존 일수가 이례적으로 상승한 것이 아니라 이종 신장 이식 개체들의 전반적인 평균 생존 일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