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의 배경태 부회장이 이달 초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한미사이언스의 초대 전략기획실장에 영입된 지 약 1년 만이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배 부회장은 지난주 자진 사임했다. 배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8월 한미사이언스에 합류했다. 삼성전자에서 중국과 중동·아프리카와 한국 총괄장을 지낸 배 부회장은 디지털미디어 총괄 인사팀장으로 삼성에서 조직 관리가 주 업무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배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전략기획실을 신설했고, 업계에서는 한미가 삼성 DNA를 이식해 혁신을 가속화하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배 부회장 영입 이후 삼성전자 출신 임원이 한미약품에 합류했다.

배 부회장이 사임한 것은 한미 내부의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초대 전략기획실장으로 기획실 역할 정립과 방향성을 잡는 작업을 완료했기 때문에 스스로 물러날 때가 됐다는 본인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전략기획실장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넘겨받았다. 임주현 사장은 한미약품 창업자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2남 1녀 중 첫째 딸이다.

배경태 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한미약품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