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닥스 이남헌 대표./플랜닥스 제공

성형외과, 피부과 미용성형 중심의 구매 플랫폼 플랜닥스(PLANDOCS)가 올해 약 100억 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2년 6월 베타서비스 이후 약 1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남헌 플랜닥스 대표는 13일 플랜닥스가 출시 8개월 만에 대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아 성장성을 인정받았으며, 오는 내달 대규모의 시리즈A 투자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도 고객 요구에 맞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기술력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플랜닥스는 이 밖에도 한국컨테이너풀,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휴젤, 비스툴, 종근당 등 국내외 유수 제조사들이 입점하면서 국내 1100여개의 성형외과 중 30%가 플랜닥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체 도심 물류센터를 통한 수도권 6시간 당일 배송 서비스가 이 같은 결과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송파구에 물류센터를 보유한 플랜닥스는 관리가 까다로운 의약품 관리를 위해 의약품 전문 냉장 센터를 국내 최다로 보유하고 있고, 콜드체인 전문 차량으로 직배송하고 있다.

모든 의료기기와 소모품 또한 의약품을 관리하는 수준으로 보관하고 있으며, 소규모 회사에서는 구매하기 어려운 의료기기 표준코드(UDI)를 부착해 추적과 관리를 고도화했다. 기존의 미용성형 시장은 도매상과의 직거래로 관리와 정산이 어려웠고 배송 기간이 오래 걸려 시술·수술을 위한 용품을 재고로 쌓아둬야 했다. 하지만 플랜닥스는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아무리 좋은 병원이라도 전문적인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영에 지장이 생기기 마련으로, 그 부담은 전부 의료진이 져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플랜닥스는 전문화된 플랫폼을 통해 병원 경영을 온라인으로 적극 전환하고 자동화함으로써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을 제안하며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플랜닥스의 특징은 의료진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과 병원이 끊임없이 소통하고 요구를 반영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라며 “의료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플랜닥스는 단순한 매출이 아닌 병원의 성장, 의료계의 발전에 일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존 병원의 구매 물품을 자동으로 세팅하고 물건을 물류 창고에서 보관해 재고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는 ‘인벤토리 기능’이나 부서별, 층별로 배송과 구매관리가 각각 가능한 ‘복수 ID’ 기능도 플랜닥스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다. 플랜닥스의 경영진이 전부 의료 업계 종사자들로 이뤄져 있어, 업계에서는 플랜닥스가 의료 시장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반영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병원의 실무진 교육 부담을 덜기 위해 미용성형 관련 실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세미나인 ‘플랜닥스 오피니언 리더 멤버십 미팅(POMM)’을 연 10회 정도 준비하고 있다. 제1회 POMM은 오는 2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신청 하루 만에 마감됐으며, 오는 8월 2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던 의료 시장에 점점 젊은 세대의 의사들이 늘고 있고, 최근 미용성형을 넘어 폭넓은 진료 과의 1인 병원부터 30인 이상의 중소병원까지 플랫폼을 찾는 의료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병원 고객의 동행 서비스, 수술도구 및 수술장비를 수리해 주는 샤프닝&리페어링 서비스를 비롯한 기능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도 피부과 및 전문 의약품 제품 입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용성형 레이저 장비, 세척기 등 제품군도 다양하게 늘려가는 추세”라며 “빠르게 디지털화 되는 의료 구매 시장에서 빠르고 안전한 배송, 편리한 구매과정, 투명한 정산 시스템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